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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Clip&Review

[책] 끌림, Travel Notes

by Gabrielle 2007.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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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Travel Notes

여행관련 책이나 기행문은 여러권 봤는데 이 책은 시인이 쓴 여행산문집이라는게 좀 독특했다.

원래 시나 시집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읽기에는 너무 짧고 지나치게 감상적인듯 해서.

근데 이 시인이 쓴 시적인 함축적이고 감상적인 문체의 여행 산문집은 서술식 산문보다 더 세련되어 보이고 구구절절하지 않으면서 적절히 감상적이라 산문보다 시가 더 발전된 언어 표현의 형태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렇다구 사서 볼 필요는 없구 운좋으면 빌려보거나 아님 서점에서 잠시 넘겨봐도 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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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사랑을 시작할거라면 그냥 나에게 이렇게 말 붙이면 되는거다.

"넌 뭘 좋아해?
음,난 TV를 크게 켜놓고 만화책 보는 시간이랑,
친구가 사준 창가 화분에서 떨어진 잎사귀들을 주워
유리컵에 담아두는 일이랑,
음, 그냥 가만히 앉아 있는 시간을 좋아해.너무너무 좋아해."

아마 당신이 나에게 그렇게 말하는 순간,공중에서 새 한마리가 날아와 내 어깨에 내려앉을 것이다.그리고 그 새는 내 귀에다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제 됐어,그녀가 침묵을 깨고,이제 시작한 거야.축하한다구."

나는 그렇게 시작하고 싶은 것이다.

당신의 습관을 이해하고,당신의 갈팡질팡하는 취향들을 뭐라 하지 않는 것.그리고 당신이 먹고 난 핫도그 막대를 버려주겠다며 오래 들고 돌아다니다가 공사장 모래위에 이렇게 쓰는것.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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