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정보밥상(Information Diet)은 그냥 별 기대없이 집어들은거에 비해 상당히 재미있고 유익했던 책이다
저자는 인쇄활자 발명으로 정보의 공유가 쉬워진이래 요즘은 인터넷으로 디지털 정보가 더욱 쉽게 공유되면서 너무나 많은 정보가 제공되는데
이 정보를 효율적이고 유익하게 취사선택해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잘 설명하고 있다.
1. 질 낮은 컨텐츠들의 범람
구글을 필두로 하는 광고수익 BM이 인터넷에서 중요한 BM이 되면서 공장에서 찍어내듯 질낮은 컨텐츠들이 마구 양산되고 있다.
AOL은 블로그스미스라는 기술을 이용해서 컨텐츠를 제작,생산하는 것은 물론 그 컨텐츠가 네트워크의 매출과 수익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측정할 수 있다.
AOL의 편집자들은 블로그 스미스를 통해 어떤 주제 대한 수요가 높은지를 측정한다. 검색어 질의 분량을 검토해서 속보성(현재 화제가 되는
주제들),계절성(특정 기간에 수요가 높아지는 화제들),상시성(꾸준히 높은 수요를 보이는 화제들)의 3가지 범주로 나눠서 글을 쓰는 기자들에게
할당하고 그 화제에 맞는 컨텐츠를 빨리써내라고 지시한다.
경영진이 하루에 5~10개의 게시물을 기대한다면 거의 1시간에 한꼭지씩 써내야 하는 셈인데 각 컨텐츠들은 검색 엔진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도록 인기 검색어를 태그로 달게 된다.
글이 게시되면 블로그 스미스는 투자 수익률을 추적한다. 컨텐츠를 만드는데 15달러가 들었고 광고비로 82달러가 들어왔으면 해당 기자가
AOL을 위해서 67달러의 수익을 올렸음을 알려준다.
이런 기사들은 대부분 전문 저널리스트들이 쓴게 아니라 의료보험이나 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프리랜서들 즉 컨텐츠 노동자들이 글을 생산한
양에 따라 글 1건은 15달러,영상은 20달러씩 은행 계좌로 입금이 될 뿐이다. 전통적인 신문사들은 프리랜서 기자들에게 같은 양의 일에 대해
약 300달러를 지불한다.
전 AOL 직원의 회고에 따르면 칼럼 하나를 만들어 내는 소요시간은 35분에서 시작해서 서서히 25분으로 줄었고 25분만에 단 한번도 본적이 없는
쇼 프로그램에 대해서 빠르게 정보를 찾아서 글을 쓰고,AOL의 포멧에 맞게 편집하고 기사에 맞는 사진을 고르고 포토샾 하는 일까지 포함된다
또 하나의 잘못된 정보 생산의 예는 담배회사들이 만들어내는 연구 보고서였다.
1960년대에 담배회사들은 수백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해서 흡연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한다거나(이건 말은 된다. 알츠하이머로 죽기전에
흡연으로 죽을테니까),면역력을 높여준다는 둥의 내용의 학술논문들을 쏟아냈다.
이런 질낮고 심지어 왜곡된 정보들로 나의 시간을 채울 것인가?
2. 비활동성 사망 증후군(Sedentary Death Syndrome) 방지를 위한 정보 다이어트의 필요성
최근의 연구결과들은 하루중 많은 시간동안 앉아있는 것이 건강을 크게 위협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앉아있는 것은 여성들보다 남성들에게
더 위험하다고 한다.
가만히 앉아있을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사람은 없다. 보통 정보를 소비하고 있을때 가만히 앉아있는다.
새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트위터 멘션이나 여러 알림 메시지를 받을때 우리 몸안에서는 미량의 도파민이 분비된다.
도파민은 1954년 심리학자 제임스 올즈가 생쥐의 머리에 전극을 꽂고 스스로 레버를 눌러 두뇌의 시상하부에 강렬한 쾌감을 주게 하면 생쥐가
밥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고 죽을때까지 그 레버를 계속 누른다는 점을 발견했는데 이 자극을 유발하는게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다.
도파민은 더 많은 도파민을 얻게 하는 인자를 계속 찾게 만들고 계속 더 많은 도파민을 원하게 만든다. 도파민은 우리가 진화하면서 자원을 찾고,
지식을 획득하고,기술을 혁신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지금같은 정보 풍요의 시대에는 우리는 중요한 업무에 촛점을 맞추지 못하고 새로운 이메일,새로운 문자 메시지,새로운 트윗,페이스북
알림,새로운 블로그의 글들을 찾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도파민 강화제를 찾는다.
값싸고 질낮은 컨텐츠가 주위에 널린 상황에서 정보를 책임감있게 소비하지 않는다면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시대가 된것이다.
누구나 경험해 보지 않았나? 인터넷에 접속해서 간단한 이메일 한통,간단한 뉴스기사 하나만 보려고 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몇시간이 지나버린
경험....
현명한 정보 소비에 대해서 생각해 볼수 있는 기회였다.
관심있으신 분은 한번 읽어보시길...
효율적인 정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툴로 아래 2개를 소개하고 있다
그외 관심가질만한 블로그로는 아래 3개를 소개하고 있다
www.wired.com/wiredscience/frontal-cortex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