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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 웹지도, 제대로 돈버는 모델은?

by Gabrielle 2008.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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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원 또는 3차원 그림 위주였던 국내 웹지도 시장에 ‘실제사진(실사)’ 바람이 거세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구글, 야후, 파란 등 주요 인터넷 업체들은 최근 앞다퉈 ‘실사 웹지도’를 선보이면서 웹지도 시장은 '실사'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업체간 경쟁도 '실사'에 초점이 맞춰졌다. 향후 수조원대 규모가 예상되는 웹지도 시장을 놓고 국내외 포털들은 사활건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각 포털들은 자사 실사 기술이 최고라 강조한다. 실제 해상도는 업체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세계 톱 수준인 1m~50cm급을 갖췄다. 다음과 파란은 25cm급 해상도까지 준비했지만 국내법이 50cm급 미만을 금지하고 있어 상용화가 아직은 불가능하다.(1m라는 설명은 모니터 상 1픽셀의 실제거리가 1m라는 뜻이다. 곧, 수치가 내려갈수록 자세히 보인다는 것.)

궁금해진다. 이 포털들은 힘들게 만든 실사 웹지도를 어떻게 수익과 연결시키려는 걸까. 아무리 화려한 기술도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중량감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 다음, 웹지도 라이선스 적극 판매
수익과 관련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다음이다. 다음은 실사 웹지도를 특화 상품으로 만들어 라이선스 방식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내비게이션 업체들을 유망하게 보고 있다.

◇사진설명 : 다음의 실사 웹지도. 앞으로 네비게이션에도 탑재될 계획이다.


예를 들어 A란 내비게이션 업체는 다음에 비용을 지불하고 제품에 실사 웹지도를 탑재하는 방식이다.

다음은 지도 서비스가 필요한 관공서나 지방자치단체도 적극 공략해 실사 웹지도 시장의 초반 레이스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다음의 김민오 팀장은 지난달 간담회서 “2009년이면 실사 웹지도를 통한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포털 간 웹지도 경쟁에서 앞서가는 포석으로 일궈보겠다”고 밝혔다.

■ 트래픽 부르는 개방화 바람
구글·야후·파란은 다음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실사 웹지도를 외부에 판매할 계획이 없다. 대신, 개방형 전략을 승부수로 던졌다.

구체적으로 구글·야후·파란은 자기네 실사 웹지도에 누구든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기업/매장 안내 등을 무료로 삽입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일반 웹지도에서는 일반화된 방식이며, 곧 실사에서도 볼 수 있다.

◇사진설명 : 구글 웹지도 설명 행사. 개방형 서비스에 대한 업계 관심이 높다.


무료 모델인 만큼 업계 관심도 뜨겁다. 최근 야후와 구글이 각각 개최한 웹지도 행사는 200~300여명의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같은 무료 개방 전략은 당장의 수익보다 누리꾼들의 검색거리를 늘려 트래픽을 올리자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구글·야후·파란이 국내 검색 시장에서 마이너로 분류되는 것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전략이란 평가도 있다. 이들 업체는 장기적으로 트래픽이 곧 수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원진 구글 코리아 대표는 “이미 전세계 15만개 사이트가 구글 웹지도를 활용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사용자와 기업 모두를 만족시키고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모델로 키울 것이다”고 밝혔다.

다음도 내년초부터 실사 웹지도에 대한 개방화 전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먹혀들 경우 개방카드를 뽑아든 다른 업체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 파란, 동영상 광고 ‘히든 카드’
포털의 주 수익원인 유료 광고 역시 실사 웹지도에 탑재된다. 다음·구글·야후·파란이 모두 가져가는 기본전략이다.

여기서는 파란이 개성있는 모델을 준비중이다. 실사 웹지도에 보이는 건물 옥상이나 평지 부분에 동영상 광고를 띄우겠다는 것. 실제 길거리를 지나다 보이는 전광판이나 플랜카드 등과 비슷한 개념으로 온라인 상 ‘옥외광고’라 설명할 수 있다.

◇사진설명 : 파란의 동영상 지도. 서울 일부 지역과 대전에서 서비스 된다.


파란은 현재 온라인 지도 광고 업체 ‘지애드솔루션’과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웹지도 수요가 어느 정도 올라갔을 때 이 ‘옥외광고’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업계에서는 유일한 동영상 스트리트뷰도 파란의 주요 광고 전략에 들어간다. 파란은 카메라를 장착한 자동차로 실제 거리를 주행하며 찍은 영상을 서울 일부와 대전에서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파란은 사용자가 열람하는 길거리 동영상에도 ‘옥외광고’를 탑재할 계획도 갖고 있다.

파란 관계자는 “독자적인 광고 시스템을 지속 개발해 웹지도로 인한 실수익을 견조히 키우겠다”며 “광고주들이 파란 웹지도에 충분히 매력을 느낄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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