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집은 24평 아파트에요. 물론 아주 작은 공간은 아니지만 부엌이 그리 큰 건 아니라서 수납이 아주 넉넉한 편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수납공간을 좀 늘려볼까 고민하던중 지난주에 옥션에서 길다란 봉 4개를 이용해서 천장과 바닥에 세우는 선반을 주문했었는데 그거 고를때 여러 비슷한 제품들중에 나름 신중하게 상품평이랑 판매자 별점까지도 체크해서 샀음에도 불구하고 4시간 정도 설치하느라 고생하고 손도 넘 아플정도로 열심히 설치했지만 고정이 안되고 계속 쓰러지기만 하더군요 TT
그거 설치하다가 너무 화나서 쓰러질뻔 했습니다....이용잘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설치를 하신건지...제가 받은 물건이 불량인건지....하갼 손만 너무 아프고 고생만 했답니다.
그래서 그거 반품하고 다른 방식으로 수납공간을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다가 G마켓에서 원래는 옷장에 옷걸이용으로 판매되는 압축봉 4개를 구입하고 길이 조절되는 싱크대용 개수대를 따로 구입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원래 이 압축봉 1개가 50kg 까지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압축봉 2개에다 선반을 걸쳤으니 이론적으로는 100kg까지 버티겠지요. 물론 그렇게 무겁거나 깨질 수 있는 물건을 올릴 생각은 없습니다만^^
싱크대용 개수대는 아래쪽에 올려놓을 것들을 추가 주문했는데 아직 배송이 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정도 공간이면 수납공간이 상당히 늘어난데다 수납장이 스텐레스 바구니이니 안에 뭐가 있는지 다 보이기도 해서 만족스럽습니다.
또 필요한게 있으면 물건만 꺼내도 되고 아니면 싱크대용 개수대 통째로 한칸씩 옮길수도 있어서 그것도 좋구요.
여기는 세탁실이라서 평소에는 블라인드를 내려놔서 보이지 않는 공간이라서 깔끔함도 유지되서 좋구요.
세탁기위 수납공간 만들기가 이번엔 성공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단호박을 쪄서 다음주 먹걸이 준비를 했습니다.
저는 회사원이라 주중에 간편하게 꺼내먹을 수 있는 먹걸이 준비를 주말에 미리 다 해두어야 하거든요.
단호박을 압력솥에 금방 돌려서 삶아내서 껍질만 뺀 나머지 부분을 긁어내고 블렌더에 갈아 단호박 퓌레를 만들어 한번에 먹을 양만큼씩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둡니다.
날짜도 꼭 써두고요. 그래야 먼저 만든것 부터 먹을 수 있으니까요.
먹을때는 미리 전날 냉장실로 옮겨서 해동한후에 냄비에 단호박 퓨레를 넣고 우유를 넣고 휘리릭 끓이면 단호박 수프가 되고 단호박 퓌레에 찹쌀가루만 풀어서 살짝 익히면 호박죽이 되니까 원하는 대로 쉽게 인스턴트로 먹을 수 있거든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제 경우는 평일 저녁에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면 손도 까딱 하기 싫어 라면 끓여먹거나 치킨이나 중국음식을 배달시켜먹는 비극이 일어나죠...그걸 막으려면 주말에 미리 저런 준비들을 해두는게 정말 중요하더군요.
긁어내고 남은 호박 껍질은 디저트삼아 줏어먹고 있습니다. 넘 맛있어요. 이렇게 먹으면 정말 단호박 하나 버릴곳 없이 알뜰하게 먹게 되지요. 호박씨는 지금 말려놓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 금요일에 회사에서 속초로 워크샾을 갔었어요. 그때 찍어온 설악의 단풍사진을 조금 보여드릴께요.
원래 여름,가을에 살짝 가물면 단풍이 더 색이 아름답다고 하는데 지나치게 가물게 되면 아예 단풍이 제대로 드는게 아니라 누렇게 말라버린다고 하네요.
뭐든지 과유불급이라 지나치면 좋은게 아닌거죠. 올해는 너무 가물어서 단풍색이 아주 화려하지는 않다고 하던데 그래도 가을산은 아름다웠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설악산에 갔는데 이제는 설악산도 세계적인 관광지인가봐요.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올라갔는데 일본어,광동어,북경어,영어 등등 온갖 언어를 쓰는 외국 관광객들이 어찌나 많던지...놀랐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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