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뭐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을 찾기 어려웠지만....특히나 결혼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 분 진짜 잘 모르는 부분이
있구나 싶더라
1. 결혼에 대해서
결혼은 주관적이며 개인적인 선택이라고 단서를 달아놓고 시작하지만 결국 결혼을 강권하는 어투로 단락이 진행되고 끝맺음을 한다.
"비혼의 고독이란 어느 가을날 찬바람이 외투 깃을 스칠 때 홀연히 느끼는,그런 우아한 고독이 아니다.넓고 거친 이 세상에 철저히 홀로 남겨졌다는
먹먹함으로 뼛속까지 저리는 고독이다.명절이나 생일날 누구도 나를 찾지 않는다는 공포,혹은 늙고 병들었을때 돌봐주는 이 없이 침대에서 혼자
죽어갈것이라는 공포를 동반하는 절대 고독이다"
흠....애인이 있거나 결혼한 상태에서 느끼는 고독은 비혼의 고독에 비할게 아니게 아프고 처절한걸 저 분은 잘 모르는거다.
아마 착한 와이프가 내조를 알뜰 살뜰 잘 해주니 알수가 없나본데 내가 사랑하는 상대로부터 위로를 찾지 못할때의 고독의 깊이와 강도는 혼자일때의
고독과는 비할때 없이 쓰리고 아픈데 이 분은 그걸 모르는거다.
"결혼 생활에는 많은 고통이 따른다. 하지만 독신생활에는 즐거움이 없다"
뭐 독신 생활이 즐거울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겠지.하지만 그건 결혼 생활도 마찬가지....모든 것은 장점과 더불어 단점도 함께 가지는 법....
독신자들에 대한 이 편향적이고 왜곡된 시선이라니....
결혼=천국, 비혼=지옥 이정도로 단순화하시는데 사람 인생이란게 살면서 좋을때도 있고 슬플때도 있는거다. 결혼을 했건 안했건 말이지
2. 인어공주 동화에 대한 놀라운 Sexual한 해석?!
"인어공주를 다시 읽는다.아주 유명한 이야기다. 상반신은 인간이고 하반신은 물고기인 인어공주가 우연히 왕자님과 만나 사랑에 빠진다.그 왕자님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인간의 다리를 얻게 되지만 그 댓가는 그녀의 목소리를 잃는 것이었다. 다리를 가졌지만 목소리를 잃은 인어공주는 왕자님과
재회했으나 그의 사랑을 얻지 못하고 결국은 물거품이 되어 죽음을 맏는다.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해석하고 싶다. 소통없는 섹스냐,섹스없는 소통이냐의 문제로 말이다.
하반신이 물고기일때 인어공주는 왕자님과 만났고 사랑에 빠졌다. 대화할 수 있었지만 섹스는 할수 없다. 안타까웠을 것이다.
사랑을 완성할 수 없다. 그래서 하체를 얻고자 했지만 대가로 치러야 했던 것은 소통의 수단인 목소리였다. 결국 사람의 하반신을 얻었지만...그 결과는
모두가 아는 것처럼 비극이다. 소통이 불가능한 섹스를 선택한 말로다. 지나친 해석인가? 그대가 인어공주(혹은 왕자)라면 무엇을 고를 것인가?
소통없는 섹스인가,섹스없는 소통인가?"
아 내 평생 인어공주에 대해서 이렇게 sexual한 해석이 가능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흠...인어공주가 왕자랑 밤을 같이 보냈을거란 생각을 못했다니...내가 너무 순진했었구나!
뭐 유치원때 이 동화를 처음 봤을테니 다른 생각따위를 할 수 있었을리가...쿨럭 -_-;;
그리고 왕자가 인어공주를 처음 만났을때는 물에 빠져서 의식이 없을때니 사랑에 빠지는게 불가능하지 않았나?
뭐 그건 놔두더라도 과연 목소리가 없었기때문에 그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는 글쎄....
멀쩡하게 모국어로 의사 소통을 잘하면서 섹스까지 하는 커플들도 수만가지 이유로 헤어지니까 말이다....
사람사이의 관계라는건 그렇게 단순 과격 무식하게 선언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게 내 생각....
도서관에서 빌려서 대충 본건데도 너무 맘에 안드니 절대 돈 주고 사보실 생각은 마시라는것도 내 생각.
게다가 이전 글에도 썼지만 사회에 대한 일말의 책임의식도 없는 서울대 교수에게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가능성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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