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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Movie] Once

by Gabrielle 2009.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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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헤드윅-렌트 다음으로 음악영화에 이렇게 반한건 세번째다.

간간이 보이는 더블린의 소박한 거리풍광과 어느 한 곡도 버리기 어려울만큼 다 좋은 노래들...

특히 그중 Falling slowly(내 사랑 현중군이 불러서만은 아니다^^ 정말 노래가 좋다~)가 유난히 좋다는 건 부인하지 못하겠다.

글렌 핸사드의 목소리도 멋지고 영화속에서 마케타 잉글로바와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어찌나 자연스럽고 귀엽던지...


이 영화찍고나서 둘이 사귀게 되고 아직도 연인이라는데 너무 잘 어울린다. 나이차이가 18살이나 나지만^^ (글렌님 도둑놈이삼~)

특히 맘에 들었던 장면들은...

오늘 밤 여기서 자고 가지 않을래요? 라는 성마른 멘트를 던지고서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귀여운 강아지같은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던 그의 표정...

나중에 너무 성급하고 무례했던것을 사과하고 친구로 지내자고 하면서도 계속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그녀 주변을 맴돌던 그...

이런 그가 첨에는 그녀에게 눈길도 안주고 상당히 귀찮아하기까지 했던 사람이라니...ㅋㅋㅋ

나중에 그녀에게 체코에 남아있는 남편이 있다는걸 알게되고 나서 질문을 던지던 그...

그 : What's the Czech for...do you love him?
그녀 : Milujes ho?
그 : Milujes ho.....Milujes ho.....So Milujes ho?
그녀 : Miluju tebe
그 : What?
그녀 : Come on, Let's go
그 : What did you say?

더듬거리는 체코어로 체코에 있는 남편을 사랑하냐는 그의 물음에 그녀는 그가 절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체코어로 "너를 사랑해"라고 대답했다.

마음이 저릿하던 그 장면...

둘은 서로 사랑하지만 그녀는 남편과 아이와 가족을 떠날수 없다...

영화 초반에 그녀가 "I have responsibilities."라고 말했던 것 처럼...

하지만 그들은 그들이 할수 있는 최선과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고나서 마음이 아프지 않고 따뜻했던것 같다.

정말 영화안의 노래들이 한곡도 버릴 곡없이 아름다운 놀라운 음악영화였다.

꼭 영화보시고 꼭 ost도 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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