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기대하고 본 영화인데...기대에는 많이 못 미쳤던...
앞부분인 늙은 외모의 젊은 시절의 이야기가 너무 길었고 중년 시절의 이야기는 짧은 듯 한데다 노년 부분은 에필로그 수준의 느낌...
근데 특수효과는 참...많이 발달하긴 했구나...
어릴때 만난 데이지와 벤자민의 인연은 그들이 40대가 될때까지 비껴가기만 했었고 40대에 이르러 그들의 인연은 드디어 교차점을 만났다.
사랑의 결실인 딸도 생기지만...점점 젊어져가는 자신의 모습을 딸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던 벤자민은 떠난다.
그리고 딸이 틴에이저가 된 어느 해 그가 20대 청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워낙 분장이 좋아서 극장에서 20대 브래드 피트가 나왔을때 헉...하고 놀라기는 했었지만 아래쪽 델마와 루이스를 찍었던 진짜 20대의 브래드 피트와 비교해보면 세월로 성숙해진 눈빛만은 감출수 없어 보인다.
이래서 눈빛은 속일 수 없는 건가보다.
< 진짜 20대의 브래드 피트 from 델마와 루이스 >
50대 정도가 된 데이지와 20대로 보이는 벤자민은 마지막으로 밤을 함께 보내지만....그 밤을 마지막으로 또 이별을 한다.
그 후로 세월이 흘러 완전한 할머니가 된 데이지 앞에 이젠 어린이의 몸에 치매노인의 뇌를 가진 벤자민이 나타나고 둘은 이제 생의 마지막까지 함께하게 된다.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늙어져 가건, 거꾸로 시간이 흘러 젊어져 가건 인생은 결국 죽음이라는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거라는게 대부분의 의견인듯 한데....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대한 나의 감상은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위의 교훈보다는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는 자신의 단점(?)에 너무 빠른 이별을 선택함으로 인생의 가장 위대한 사랑인 데이지와 딸로부터 떨어져 외로운 대부분의 인생을 살아야했던 벤자민과 같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멀어지는 선택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
인생의 종착역까지 가는 여로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그 시간들이야말로 보석같이 빛나는 순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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