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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Clip&Review

[책]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by Gabrielle 2008.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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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양장본) 상세보기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펴냄
소설가 공지영이 오늘을 사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 공지영 산문집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소설가 공지영이 2년 만에 펴낸 이 산문집은 소설「즐거운 나의 집」의 연장선상에 있는 책이다.「즐거운 나의 집」의 주인공 위녕에게 보내는 편지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위녕은 단순히 소설 속 허구의 인물이 아닌 작가의 실제 딸이다. 공지영은 작가로서의 입장을 버리고,

자기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싶지 않을 때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도피처를 찾는 일이란다. 외부적인 죄는 언제나 존재하고 그 책임이 오로지 우리에게 속해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지. 하지만 네게 말했듯이 그게 앞으로 나가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란다. 만약 인생이 길이라면, 그건 항상 오르막으로 펼쳐지는 거야.

네 앞에 수많은 길들이 열려 있을때, 그리고 어떤 길을 택해야 할지 모를 때, 되는대로 아무 길이나 들어서지 말고 앉아서 기다려라. 네가 세상에 나오던 날 내쉬었던 자신의 깊은 숨을 들이쉬며 기다리고 또 기다려라. 네 마음속의 소리를 들어라. 그러다가 마음이 네게 이야기할때 마음 가는 곳으로 가거라.

- 이탈리아 작가 수산나 타마로의 책

비록 부질없고 싸루겨 연대감이지만 고독을 그것과 바꾸고 싶을 때도 있고, 형편없고 보잘것 없는 사람이라도 좋으니 겉치레라도 그들과 함께 고독을 나누고 싶을때가 있는 법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런 시간들이 고독이 자라나는 때일지도 모릅니다. 그독이 자라나는 것은 소녁이 성장하듯 고통스러우며, 봄이 시작되듯이 슬프기 때문입니다.반드시 있어야 할 것은 이것 하나뿐입니다. 고독, 크고도 내적인 고독뿐입니다.

- 릴케 '젋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당신은 진정 성장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진정 깨어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진정 행복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안도하는 것입니다. 치유란 늘 고통스러운 것이니까요. 그것은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니까요. 당신은 아무도 사랑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사람에 대한 편견과 기대라는 관념을 사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은 결코 누구도 신뢰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로지 그 사람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신뢰할 따름입니다.
결국 이렇습니다. 사람들은 성장하기를 진실로 원하지 않습니다. 달라지기를 진실로 원하지 않습니다. 행복하기를 진실로 원하지 않습니다. 어떤 분이 말하더군요. '사람들은 행복하게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골치만 아프게 될 테니까요'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대로 내 삶은 사는 것, 그건 이기적인 것이 아닙니다.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대로 남에게 살도록 요구하는 것, 그것이 이기적인 것입니다.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대로 남에게 살도록 요구하는 것, 그것이 이기적인 것입니다. 이기심은 남들이 나의 취향, 나의 자존심, 나의 이득, 나의 기쁨에 맞추어 살도록 요구하는데 있습니다.

여러분 대부분이 살고 있지 않습니다. 살고 있는게 아니라 그저 몸이 살아지도록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그건 삶이 아닙니다. 사느냐 죽느냐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까지는 전혀 사는게 아닙니다. 자신의 편협한 신념과 확신들을 들여다 보고 다른 세계를 내다볼 수 없다면 죽은 겁니다. 삶은 지나가 버린거에요. 좁은 감옥에 겁먹고 앉아서 하나님, 종교, 친구들 온갖 것들을 잃어버리는 겁니다. 삶은 도박꾼의 몫입니다.

- 안소니 드 멜로 신부님의 '깨어나십시오' 중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때 천사중 마지막 천사 '미니멜'을 창조하셨다. 천상에서 가장 작고 보잘것 없는 존재인 미니멜은 절망하기 시작했다(천상에서 보잘것 없다 해도 우리가 보기에는 엄청나게 아름답고 위대한 존재)

그래서 미니멜은 하나님께 가서 자기들 다시 그냥 없애달라고 부탁했다.

하나님은 곰곰히 생각하다가 대답하신다.

이 세상에 에베레스트산이 수백개 존재하고 나이아가라 폭포가 수백개 존재한다면 그것들은 더이상 독창적이 아니니 그 절대적인 매력을 잃지 않겠느냐?

나의 창조물들을 자세히 보아라. 어떤 눈송이도 똑같이 생긴 것이 없고 나뭇잎이나 모래알도 2개가 결코 똑같지 않다. 내가 창조한 모든 것은 하나의 '원본'이다. 따라서 각자 어떤 것과도 대치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너 없이도 세계를 창조할 수 있었지만 만일 그랬다면 세계는 내 눈에 영원히 불완전한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너를 미카엘이나 라파엘로 만들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네가 너로써 존재하고 나의 고유한 미니넬이기를 원한다. 태초부터 내가 사랑한 것은 남과 다른 너였기 때문이다. 너는 내가 오랜 세월에 걸쳐 꿈꿔온 유일한 미니멜이다. 따라서 어느날 네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느냐? 만일 네가 존재하지 않는 다면 나는 더할 수 없이 슬플 것이다. 영원히 눈물이 그치지 않을 것이다.

- 기유메트 신부님의 '내 발의 등불' 중


물론 우리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덜 잔인하고 덜 혼란스럽고 덜 불공정한 곳으로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세상을 상상 속의 낙원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단순히 그런 황금시대가 존재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 때문만이 아니라. 지상의 낙원을 건설하려는 시도는 그 뜻이 아무리 좋다 해도 결국 공산주의와 전체주의 같은 비극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그런 시도가 낙원이 아니라 지옥을 만들어내는 이유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전적으로 비현실적인 개념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결국 무엇을 하건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순적인 속성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우리가 바랄 수 있는 일이라면 지구라는 조그마한 행성을 함께 나눠 쓰고 있는 다른 인간과 생물에게 최소한의 피해를 주며 살아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 지구상에 너와 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 말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하지만 그로 인해 너의 특별함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릴리야, 사랑한다. 나는 네가 어떤 인생을 살든 너를 응원할 것이다. 그러니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고 네 날개를 마음껏 펼치거라, 두려워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뿐이다.

- 맥팔레인 교수님의 '손녀딸 릴리에게 주는 편지'

사람들은 사건때문에 혼란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사건에 대한 표상때문에 혼란에 빠진다. 죽음이 끔직한 것이 아니라 죽음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표상이 끔찍한 것이고 돈을 잃어버렸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 돈은 꼭 필요하며 돈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생각이 상처를 입힌다.

- 안셀른 그륀신부님 '너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마라'

인간은 자유를 원할 때에만 자유로워진다. 다른 사람은 우리가 자신을 해치고 상처낼 때에만 우리에게 상처입힐 수 있다. 불행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일어난 일 때문이 아니라 그 일에 대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각, 믿음, 선입견... 즉 표상이다.

- 에픽테토스

우리는 자신이 다른 사람에 관하여 만들어낸 생각에 일치하게끔 그 사람을 체험한다. 어느 한 사람을 열광적으로 찬탄한다면 우리는 그가 저지른 가장 정신 나간 일도 황홀하게 바라보고 유일하며 비범한 것으로 해석한다. 화난 안경이나 실망한 안경으로 바라보면 우리는 그를 마음에 안들고 불쾌하고 허약하며 아주 간사하고 부정직한 사람으로 체험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올바로 살기 위해서는 우리의 표상과 표상을 투사하는 배후를 묻고 사물과 사람들을 하나님의 빛 안에서 상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우리는 참으로 자유롭게 사물과 사람들을 대할 수 있다. 그러면 사물들이 더이상 우리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는다.

무엇인가에 표상을 투상하는 너의 배우는 무엇인가? 네 속에 없는 것을 네가 남에게 줄수는 없다. 네 속에 미움이 있다면 너는 남에게 미움을 줄 것이고, 네 속에 사랑이 있다면 너는 남에게 사랑을 줄 것이다. 네 속에 상처가 있다면 너는 남에게 상처를 줄것이고, 네속에 비꼬임이 있다면 너는 남에게 비꼬임을 줄것이다.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어떤 의미든 너와 닮은 사람일 것이다. 자기 속에 있는 것을 알아보고 사랑하게 된 것일테니까. 만일 네가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너와 어떤 의미이든 닮은 사람일 것이다. 네 속에 없는 것을 그에게서 알아 볼 수는 없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네가 남에게 사랑을 주든, 미움을 주든, 어떤 마음을 주든 사실, 그 결과는 고스란히 네 것이 된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되면 말 한마디 시선 하나가 두려워진다.

우리는 가끔 어처구니없는 가시덤불에 걸리기도 하고, 모욕의 골짜기에 떨어지기도 한다. 너의 선의와는 아무 상관없이 매를 맞거나 창피를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은 우리가 설사 그 일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그 일을 마음속으로 자리매김할 수는 있다는 거야. 그건 우리에게 달인일이고 우리에게 달릴수밖에 없는 일이기도 해.

오늘 아침에 우연히 마주치게 된 모욕에 오늘 하루를 내어줄 것인가, 생명이 약동하는 정원의 아름다움에 네 마음을 네어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너 자신이지. 그것은 나쁘고 좋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저 너의 선택이라는 거야.

이 시간의 주인이 되어라. 네가 자신에게 선의와 긍지를 가지고 있다면 궁극적으로 너를 아프게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고아소녀 서머가 트레일러에 사는 가난한 메이아줌마와 오브 아저씨와 살게 되는 이야기인데 이중 메이 아줌마가 쓴 편지...

한때는 하나님이 왜 너를 이제야 주셨을까 의아해 하기도 했지, 왜 이렇게 다 늙어서야 너를 만났을까 하고, 나는 집안이 좁을 만큼 뚱뚱한데다 당뇨병으로 고생하고 있고, 아저씨는 해골처럼 바쌋 마르고 관절염까지 앓고 있으니 말이야, 3,40년 전에 너를 만났다면 쉽게 해줄 수 있었던 일들도 이제는 해주지 못하잖니, 하지만 어느날 답이 떠오르더구나. 하나님은 우리 마음이 더욱 간절해 지시기를 기다리신거야. 아저씨와 내가 젊고 튼튼했으면, 넌 아마도 네가 우리한테 얼마나 필요한 아이인지 깨닫지 못했을 테지. 넌 우리가 너 없이도 잘 살 수 있을 꺼라고 생각했겠지,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가 늙어서 너한테 많이 의지하고, 그런 우리를 보면서 너도 마음 편하게 우리한테 의지할 수 있게 해주신 거야, 우리는 모두 가족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이었어,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꼭 붙잡았고 하나가 되었지, 그렇게 단순한 거였단다.

서머는 말한다. 나는 메이 아줌마와 오브 아저씨를 만나 지낸 세월 자체가 죽어서 가는 천당이라고 여겼다.

- 그리운 메이 아줌마 중

오늘이 우리에게 죽어서 가는 천당만큼 좋은 그런 하루이길...


고통받는 자들에게 충고를 하려 들지 않도록 주의하자, 그들에게 멋진 설교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다만 애정어리고 걱정어린 몸짓으로 조용히 기도함으로써, 그 고통에 함께 함으로써 우리가 곁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조심성, 그런 신중함을 갖도록 하자, 자비란 그런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경험들 중에 가장 아릅답고 가장 정신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다.

세 사람이 있는데 가장 힘센 자가 가장 힘없는 자를 착취하려 할때 나머지 한 사람이 '네가 나를 죽이지 않고서는 이 힘없는 자를 아프게 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할때 하늘나라는 이미 이곳에 있다.
우선적으로 가장 강한 자들을 원할 것인지 아니면 가장 약한 자들을 위해 봉사할 것인지는 우리가 내려야 할 진정한 사회적 선택이다. 이 선택이야 말로 한 사람이, 한가정이, 한 종족이 한 나라가 또는 한 문화가 위대한지 또는 저급한지를 결정짓는 것이다.

- 피에르 신부님

풀잎마다 천사가 있어 날마다 속삭인다. 자라라, 자라라

- 탈무드

천사들은 풀잎 하나마다, 나뭇잎 하나마다 자라라고 날마다 속삭인다. 지금 당신을 적시는 빗물, 지금 당신을 목마르게 하는 뜨거운 햇살까지 모두 다 당신을 자라게 하는 우주의 신비한 계획중 하나랍니다. 머리카락 하나, 네 팔다리, 손가락 하나 하나, 네 마음결 하나하나에 응원을 보내고 있답니다. 자라라, 자라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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