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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필립 K 딕의 "Imposter(타인을 사칭하는 사람)"는 정말 몇번을 보고 영화까지 보아도 인상적인 작품이다.
영화에서는 CSI 뉴욕의 맥반장으로 나와주시는 게리 시니즈가 스펜서 올햄 역을 맡았던 걸로 기억한다.
나는 내가 스펜서 올햄이라고 인식하고 있는데 내 아내와 친구들까지 나는 스펜서 올햄이 아니라 폭탄을 장착해서 지구를 파괴하러 온 로봇이라고 주장한다.
내가 나를 스펜서 올햄이라고 신뢰하는 동안은 문제가 없었다. 내가 나 자신을 신뢰하지 않고 의구심을 품는건 곧 나의 존재와 나를 둘러싼 공간의 파괴로 이어진다....
정말 인상적인 작품...
알프레드 베스터의 "The men who murdered Mohammed"는 이번에 새롭게 인상깊게 접한 작품...
아내가 다른 교수와 바람을 피우는것을 알게된 하셀박사는 과거로 시간 여행을 가서 아내의 조부,아버지등을 살해하여 아내가 태어나는 것을 막으려 한다.
그러나 아무리 살인을 저질러도 아내는 아무 영향을 받지 않는다. 광분한 하셀 박사는 더 과거로 돌아가 마리 퀴리부인,콜럼버스,나폴레옹,모하메드 등을 죽이지만 이 세상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보통 시간여행으로 과거로 돌아가서 과거를 바꾸면 현재가 바뀌는 설정의 영화나 소설에 익숙하기 때문에 과거를 아무리 바꾸어도 현재에 아무 영향이 없다는 이 소설의 설정은 낯설었다.
이 소설에서 시간은 전적으로 주관적인 것이다. 개인의 경험이다. 그러므로 시간 여행은 각자 자신의 과거를 여행한 것이다. 수십억의 인구는 각자 자기 자신의 연속성을 가지고 있어 하나의 연속성이 다른 연속성에 영향을 줄수는 없다는 것이다.
결국 어떤 사람이 과거를 바꿀때 그는 오직 자신의 과거에만 영향을 줄 수 있고 다른 사람의 것에는 안된다. 과거는 곧 그 사람을 이루는 기억이고 과거로 돌아간 하셀박사가 사람들을 죽이며 파괴적인 행동을 할때마다 조금씩 하셀박사 자신을 이루는 기억을 지운것이고 곧 이것은 하셀박사 자체의 해체로 이어진다.
즉 과거로 돌아가 살인을 저지름으로 하셀박사는 자살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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