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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붉은색 고기의 저주

by Gabrielle 2009.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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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립암연구소 “많이 먹으면 암·심장병 사망률 높아져”

쇠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붉은색 고기를 많이 먹으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연구 결과를 보면, 날마다 붉은색 고기 113g을 먹는 사람이 날마다 20g을 먹는 사람보다 암과 심장병 사망률이 각각 22%, 2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붉은색 고기를 많이 먹는 여성은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20% 높아지고, 심장병 사망률은 50%나 늘어났다. 핫도그나 샌드위치 안에 들어가는 고기나 베이컨 같은 가공육을 많이 먹을 경우 사망 위험은 조금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선이나 닭고기 같은 흰색 고기를 많이 먹는 경우는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라시미 신하 박사는 “모든 사람이 채식주의자가 될 필요는 없다”며 “하지만 육류 섭취는 보조적 구실에 머물러야지 주역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붉은색 고기 섭취가 암, 노인성 안구질환 발병률을 증가시킨다는 등의 연구 결과는 그동안 계속 보고돼 왔다. 배리 폽킨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는 “이번(연구 결과)이 결정타”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제임스 호지스 미국 식육협회 회장은 “육류를 섭취해야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50~71살 미국인 54만5천명의 10년 동안의 식습관을 포함한 생활방식을 설문조사해서 연구한 결과다. 설문 대상자의 답과 실제 생활방식이 다를 수 있다는 약점이 있다. 식습관 이외에는 흡연, 가족 질병력, 비만도 지수 등을 변수에 넣고 계산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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