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선1 [책] 어떤 날 그녀들이 내가 철부지 호준에게 마음이 간 것은 꼬이거나 얽힌거 하나 없는 그의 단순함 때문이었다. 첫 남자친구한테 덴 후로 생각만 많고 행동하지 않는 남자는 딱 질색이다 "제가 여섯 살이나 많은데 괜찮겠어요?" "영미씨가 받아준다면 나는 무조건 좋아요" '받아준다면'이란 말이 참 근사하게 들렸다. 어쩜 이렇게 예쁜 말만 골라서 하니 너는. 나보다 한참 나이 어린 애인을 만나다 보니 케케묵은 일상에 새로운 공기가 돌았다. 밝힌다고 할지 모르지만 호준과 연애를 할까 말까 고민했을때 내등을 떠민 것은 그와의 섹스였다. 누군가에게 몸으로 사랑받는다는 거, 그게 좋았다. 2011. 9.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