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기자', '지역메타블로그', '지역공동체 네트워크'
지역신문의 진화된 새로운 뉴스생산 및 유통모델이 선보였다. 지난 19일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주최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8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소개된 모델을 주목할 만하다.
지역신문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지역신문 컨퍼런스'의 핵심 화두는 지역성과 지역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구축, 시민기자를 넘어 동네기자로 함축됐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에는 시민기자, NIE(신문활용교육) 등이 주된 화두였다면 '지역의 힘, 지역신문의 진화'란 기치를 내걸고 열린 올해는 그보다 더 좁혀진 동네기자, 지역메타블로그 등이 새로운 의제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발전기금 없어지면 지역신문 컨퍼런스 어찌되나?
지난해 김영호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첫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지역신문 지원사업의 성과와 전망’이란 자료에 따르면 지역신문들이 지역에서 차지하는 지역 판매시장 점유율은 지역일간지 10.2%, 지역주간지 2.3% 수준에 불과했다.
나머지 80% 이상을 <조선><중앙><동아> 등 서울에서 발행되는 일간지에 판매시장을 내주고 있는 지역신문들은 풀뿌리 지역저널리즘의 밀알이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좀처럼 그 싹이 움트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래서 내놓은 대안들이라는 점에서 예의주시할 만하다.
그러나 이러한 지역신문 컨퍼런스행사가 최근 정부의 신문지원기구 통합 움직임이 구체화됨에 따라 ‘내년에는 지역신문 컨퍼런스 행사가 없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 속에 진행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 지역신문 발전을 위해 지난 2004년 특별법 제정을 통해 기금지원을 해 왔던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내년도 일반회계 전입금 130억원을 전액 삭감키로 하는 등 기획재정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요청한 2009년도 지역신문발전 기금 예산 174억원 가운데 29억원을 추가 삭감해 지역신문업계가 불안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신문 지원기금 축소편성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 중인 언론지원 4대 기구(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신문유통원, 언론재단) 통합움직임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다. 그래서이지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해 우수사례 26건보다 더 많은 35건이 출품돼 12개 세션별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지역신문의 존재 이유가 지역성임에도 무늬만 지방지라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타 신문의 사례를 경청하면서 벤치마킹할 요소가 있으면 꼼꼼하게 메모하고, 틈틈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등 시종 열띤 분위기였다.
특히 ‘동네기자제도’ 시행으로 지역밀착에 주력하는 <영남일보> 사례는 단연 주목도가 높았다. 동네기자제도는 <영남일보>기자 20명이 취재, 편집 등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대구지역 8개 구군 동네 몇 개씩을 담당, 그 동네에서 일어나는 이웃의 이야기 등을 매주 1회씩 ‘우리동네 늬~우스’라는 지면에 싣고 있는 독특한 뉴스생산 방식이다.
<영남일보> ‘동네기자’, “새로운 뉴스생산 모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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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지역신문 컨퍼런스' 지난 19일 대전에서 열린 '2008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영남일보> '동네기자'가 소개되고 있다. |
ⓒ 영남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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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김기억 2사회부장은 이날 '동네기자 및 시민기자 운영'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동네기자제를 운영하면서 지역 밀착형 뉴스 개발이 현저하게 늘었고, 기자들의 취재 폭도 넓어졌다”고 전제했다.
김 부장은 <영남일보>가 지난해부터 본사 기자들을 동네기자로 임명하고, 독자 중에서 시민기자를 모집해 1대 1 멘토링 방식으로 지역 밀착형 신문을 제작한 일련의 과정을 자세히 설명, 많은 참석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 때문인지 <영남일보>의 ‘동네기자 및 시민기자 운영’은 이번 행사에서 대상을 받았다. <영남일보>로서는 의욕을 갖고 추진해온 일이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대외적으로 확실하게 인정을 받는 성과를 이루어낸 것에 신문사가 크게 고무됐다. 지면에 묻어났다. 대상 소식과 함께 다음 날 칼럼까지 실어 독자들에게 자랑했다.
<영남>은 "본보 '동네늬우스' 대상 수상…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성과", "밝고 따뜻한 시각 돋보여…고정 틀 탈피하는 게 과제"란 기사에서 “초기 '동네늬우스'는 동네기자 및 시민기자들이 채우는 면이어서 큰 관심을 사지 못했다”며 “그러나 매주 수요일자 신문의 '동네늬우스' 기사들을 들춰내 찬찬히 읽어보면 <영남일보> 기자들이 이른바 '동네기자'가 되어 취재한 기사와 시민기자들의 기사들이 섞여 있어 참신성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맞는 말이다. ‘동네늬우스’는 그동안 대부분의 기사가 사진을 곁들여 다른 면보다 훨씬 더 설명적이면서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었다. 무엇보다 뉴스거리가 될 것 같지 않은 자잘한 일들이 각 동네 사람들의 동네사랑 시각이 갖는 특유의 의미부여를 통해 재미있는 얘깃거리로 떠오르면서 따뜻하게 전달되는 걸 느끼게 했다.
또한 이 면은 다른 면에 비해 화제성 기사가 많아 신문기사 특유의 빠름에 구애받지 않는 가운데 취재대상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하기도 했다. 취재경쟁을 통해 시간을 다투는 기사가 아니라, 느긋하게 동네의 구석구석을 들추어보는 과정에서 도드라진 얘기들을 끄집어낸 기사들이 한결 같이 밝다는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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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옴부즈맨 칼럼 <영남일보> 22일자 옴부즈맨 칼럼. |
ⓒ 영남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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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석 시인은 22일 이 신문의 옴부즈맨 칼럼 ‘동네늬우스의 따뜻함’이란 글에서 이렇게 평가했다.
"신문의 사회면이 사회의 어두운 사건들로 넘치는 것과 대조될 정도로 '동네늬우스'는 아주 밝고 따뜻한 시각으로 우리 이웃들의 삶을 떠올린다.
흡사 회색조의 사건들로 점철된 속에서 한 줄기 밝은 색조가 환하게 드러나는 그런느낌! 이런 느낌은 시민기자들의 기사에서 더 강하게 감지된다. 일반 신문기자의 시각이 갖기 쉬운 기사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는(또는 크게 구애받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훨씬 더 열린 시각을 보여주는 것일까?"
지역신문업계에 보편화된 '시민기자제도'
그는 덧붙여 '동네늬우스'가 여전히 고정된 틀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수요일자의 9면, 또는 11면 한 면을 고정적으로 할애하고 있어서 다소 형식화된 느낌을 여전히 주고 있다"는 그는 "아직은 인력의 확보가 충분치 못하고, 그나마 가동의 어려움으로 인해 이 면의 활력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해도, 기사와 내용에 따라 이따금 취재 시각의 확대를 시도해봄직하다"고 했다.
일반기자와 시민기자간의 한계와 차이를 이따금 깨뜨려 보는 것도 뜻밖의 신선한 시각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와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비록 <영남일보>뿐만 아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신문들이 시민기자에 비상한 관심들을 갖고 있다. 이미 이 제도를 시도하고 있는 곳도 많아졌다. <국제신문><강원일보><새전북신문><경남도민일보><제민일보><전남일보><광주드림> 등은 시민기자제도를 운영하면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신문들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선행돼야 하는 과제들이 산재해 있다. 시민기자들의 자질향상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신문윤리법과 언론인의 자세 및 취재요령과 기사작성 등에 관한 교육 강화 등이 그것이다.
자주는 힘들더라도 정기적으로 교육이 이뤄진다면 그 활용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점에는 서로 공감하지만 신문사들의 자체 역량이 이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래서 지역신문발전기금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은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신문 발전기금 축소나 폐지 방침은 이들 지역신문들에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지역신문 컨퍼런스 행사에서 또 한 가지 주목받을 만한 지역신문의 진화 사례가 있었다.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부응하고 서울신문들의 과점 의제공급 시스템 하에서 지역의제를 전국의제로 부각시켜보자는 움직임이 그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경남도민일보>는 '블로거와 기자가 손잡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란 주제를 발표해 우수상을 받았다. “온라인에도 서울만 있고 지역은 없다”는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부장은 이날 발표에서 “인터넷 특유의 집중현상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에도 '지역'은 없다”며 “메타블로그에서 주목받는 블로그 포스트 또한 서울이나 전국의 관심사가 될 만한 내용에 한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민일보> 지역메타블로그, '새로운 뉴스유통 모델'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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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신문 컨퍼런스 우수상 <경남도민일보>가 '2008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
ⓒ 경남도민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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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인터넷의 발전이 오히려 지역공동체를 말살하고 여론의 획일화와 중앙집중화를 심화시키고 있는 게 아니냐는 회의가 들 정도”라고 말한 그는 “<경남도민일보>가 최근 오픈한 지역메타블로그는 지역을 사랑하고, 고향을 사랑하는 블로거들은 자신이 발 딛고 사는 삶의 현장에서 나와 이웃의 이야기를 열심히 전하고 있다”고 운영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블로그가 1인 미디어 도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논의의 장도 서울에서만 펼쳐지고 있을 뿐 지역에서는 이야기를 나눠볼 기회조차 없었기 때문에 경남도민일보가 아직은 가능성도 불투명한 '블로거 지역공동체(Local blogosphere)'를 실험하고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1인 미디어로 자리 잡은 블로그와 기존 지역언론이 상호보완적인 관계에서 상생모델을 찾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민주적 지역여론 형성과 올바른 사회발전을 이끌자는 취지에서 도입한 제도는 많은 지역신문 관계자들의 시선을 끌만했다.
참석자들은 한결 같이 블로그가 갖는 미디어로서의 효용성과 영향력을 인정하면서, 기존의 지역언론이 블로거를 적대관계나 경계해야 할 상대로 보지 않고 상호보완적이며 상생해야 할 관계로 본다면 '블로거 지역공동체' 형성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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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메타블로그 <경남도민일보>가 지난 8월 선보인 지역메타블로그 사이트. |
ⓒ 경남도민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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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는 지난 8월 지역단위의 작은 메타사이트라 일단 소박하고 단출하게 꾸몄다. 포털사이트 <다음> 블로거뉴스 페이지와 <믹시> 등 여러 메타블로그를 참고한 메타사이트는 올라오는 블로그 포스트 중 매주 3~4건의 포스트를 골라 <경남도민일보> 지면에도 게재하는 등 지면에 실린 포스트에 대해서는 원고료를 지급하고 있다.
이는 올드미디어인 신문과 뉴미디어인 블로그 간의 결합을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새로운 지역신문의 진화과정으로 볼 수 있다. 지역메타블로그 <블로거's경남> 오픈과 아울러 <경남도민일보>는 지난 8월 30일 경남지역 일대의 블로거들이 오프라인에서 한 자리에 만나는 행사도 마련했다. 과거에는 뉴스 생산을 직업 기자들이 독점했지만 시민도 뉴스 생산의 본격적인 주체가 되기 시작한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이날 행사에서 김주완 부장은 “이제 블로그는 뉴스 생산의 민주화 단계를 넘어, 뉴스 소비의 민주화와 뉴스 유통의 민주화로까지 진화할 것”이라며 이를 지역신문들도 주저 없이 도입해 나갈 단계임을 시사했다.
“지역의제 전국화, 지역 공동커뮤니티 형성 가능”
블로그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는 메타블로그(metablog)는 특징이나 방향성에 따라 블로그 포털 또는 블로그 허브라고 칭하기도 한다.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함께’라는 의미의 meta(메타)에 blog(블로그)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합성어이다. 각 블로그의 운영자가 자신의 블로그에서 제공하는 RSS 또는 Atom 등의 주소를 등록하면 이로부터 각 블로그의 글과 관련 정보를 수집하여 하나의 사이트로 보여주는 서비스 혹은 그 형식을 가진 사이트를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공동의 RSS 구독기 역할을 하여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는 블로그의 글을 모아서 보여주는 역할을 하며, 여러 블로그로 부터 수집된 글을 한 자리에 모아서 볼 수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의제설정, 커뮤니티의 형성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온라인 뉴스 유통의 새로운 모델로 등장한 메타블로그는 신문사 홈페이지에 있는 기사를 곧바로 포털사이트의 블로거 뉴스에 송고할 수 있게 돼 사실상 신문사 홈페이지가 블로그의 기능을 하는 셈이다. <경남도민일보>는 바로 이 점을 활용, 뉴스 유통구조를 혁신해 보자는 취지로 도입했다.
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약 350개 신문사에 뉴스사이트 ASP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엔디소프트(http://ndsoft.co.kr/)가 최근 각 신문사 홈페이지에서 선택적으로 기사를 <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
이에 따라 엔디소프트의 전자신문을 사용하고 있는 <경남도민일보>를 비롯한 많은 지역일간지 및 주간신문과 전문분야 신문들이 이 기능을 이용할 경우,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개인블로그의 포스트 외에도 각 신문사가 생산한 뉴스를 아웃링크 방식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미 팀 블로그와 블로거 기자단, 최초의 지역메타블로그 <블로거's경남>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블로그를 활용하고 있는 언론사들은 따로 블로그를 통하지 않고 홈페이지에서 바로 블로거뉴스로 송고가 가능하다. <선샤인뉴스>도 22일부터 홈페이지에서 기사를 바로 <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하는 기능을 쓰기 시작했다.
"지역신문 지원효과 이제 막 나타나고 있는데..." 걱정과 한숨
이에 대해 김완주 부장은 몇 가지 우려도 지적했다. “기사를 바로 블로거뉴스에 송고하는 신문사가 늘어나게 되면, 1인 미디어로 지칭되던 개인 블로거들은 뒷전으로 밀려날 우려도 있다”며 “특히 이를 못마땅해 하는 개인 블로거들이 대거 블로거뉴스를 이탈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각 신문사들은 이런 여러가지 예상되는 문제를 신중하게 고민해 자기 매체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이 외에도 이번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충청투데이>는 충청지역 문화인 1백명의 인터뷰 및 관련 작품을 멀티미디어 DB 구축과 함께 홈페이지를 통해 공급함으로써 멀티미디어 시대 지역신문의 새로운 뉴스 유통과정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무차별적인 기사 송고는 신문사 스스로 뉴스가치를 하락시킬 수도 있지만 이는 지역신문들이 그동안 시도하지 못했던 새로운 뉴스 유통모델로 각광 받을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이처럼 지역신문들이 동네기자 또는 지역의 블로거 파워와 결합하게 되면 새로운 매체파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지역신문 컨퍼런스는 지역신문 업계에 시사해 주는 바가 컸다. 문제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제 역할과 지원기금 축소 또는 폐지가 이러한 진화과정을 더디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는 지난 4년 동안 지역신문에 대한 선별 지원을 통해 지역신문 신뢰도 회복 및 지역 여론다양성 확보를 위한 지역신문의 성장에 기여한 성과를 내 온 것이 사실이다. ‘지역신문의 건전한 발전 기반을 조성하여 여론의 다원화, 민주주의 실현 및 지역사회의 균형발전에 이바지 한다’는 법의 취지에 부합한 활동을 해 왔다는 것이 지역 언론학자 및 시민단체의 평가다.
지역신문 지원효과는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수혜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2005년 대비 구독신문의 신뢰도는 전체 평균 43.9%가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강원과 전북지역은 무려 78.1%와 61.7%나 수치가 늘었다. 만족도 변화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비율이 전체 평균 48.3%로 나타났다. 신문매출(일간지)도 2004년 0.95%에서 7.19%로 증가했다. 지금 지역신문업계의 걱정과 한숨이 더해만 가는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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