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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레시피

점심때 명동칼국수에 가는건 9천원짜리 국수먹으며 기분상하는 일이 되니 절대 피하시길...

by Gabrielle 2014.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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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칼국수의 칼국수가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 난 칼국수보다 콩국수가 나은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시청역 삼성본관 앞 진주회관보다는 떨어지지만...

걸쭉한 콩국물에 나름 쫀득한 녹색 면발을 자극적인 마늘 김치와 곁들여 먹으면 제법 괜찮은데다 회사에서 walking distance란 점도 큰 장점이라 

종종 가곤하는데....

얼마 전 점심에 갔다가 완전 기분 상하고 나서는 두번 다시 점심에는 안가기로 했다.

오전에 하던 일이 길어져서 12시 반을 훌쩍 넘겼길래 혼자 휙 가서 콩국수나 한 그릇 먹고 와야지 하고 갔는데
종업원들이 어찌나 불친절하던지....

가게에 들어서니 문가에 있던 언니가 날 보더니 "혼자세요?" 하길래 "네" 그랬더니 "이쪽으로 오세요"하고 바로 안내를 하는듯 하더니 
저 안쪽을 가르키며 "저기 앉으세요 아님 저쪽으로 앉으시던지요" 라고 애매하게 안내하길래 작은 2인용 테이블쪽에 앉으며 "이쪽이요?" 
그랬더니 농담이 아니라 진짜 한대 칠 기세로 "아뇨! 거기 말고 그 옆말이에요!" 하고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지르는거다
그 옆은 작은 2인용 테이블에 이미 중년 아주머니 한분이 식사중이셔서 당연히 거기는 아닌줄 알았지....
나한테나 아주머니 한테나 "합석하셔도 될까요?"라고 동의 한번 안구하고 무조건 그쪽으로 앉으라고 신경질....

종업원의 호통을 듣고 뚱한 표정의 낮선 아주머니와 마주하고 앉아 착석 1분만에 나온 콩국수의 맛은 까끌까끌했다.
그래 나 아니어도 장사 잘되는 집에 내가 뭐하러 굳이 와서 돈보태주면서 이 구박을 받으며 밥을 먹나 싶었다.

콩국수건 뭐건 가급적 다른 집에서 먹고, 피치못하게 가야 할 일이 있으면 저녁때만 가기로 했다. 

손님은 왕이다라는 표어가 Nonsense라고 생각하지만 굳이 내 돈 내고 밥먹으면서 종업원의 온갖 신경질과 구박을 받고 
낯선 아주머니의 뚱한 표정까지 마주보며 밥먹는건 정말 내키지 않는 일이니까...
가격은 계속 올라 올해 여름엔 콩국수가 9천원...내년엔 만원찍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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